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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거

후각 냄새 향기의 기억! 프루스트현상과 마들렌효과 의미, 뜻, 기원, 활용

by 7hinking 2023. 9. 19.

‘프루스트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정한 향기에 자극받아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 향기 또는 냄새로 특정한 기억을 재생해 내는 현상을 말합니다.

 

꼭 읽어야 할 고전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작가, 20세기 최대의 작가로 일컬어지며 동시대와 후대 작가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준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 프루스트 일생의 역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마들렌 에피소드는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한번쯤 들어봤을 만큼 유명하여심리학에서는 특정 감각의 자극으로 깊숙한 곳에 묻혀 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프루스트 효과라고 부르고 있는데요프루스트 효과 혹은 책에 나온 마들렌을 빗대어 마들렌 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 마르셀은 귀족들이 모이는 사교계에 출입하며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사귀며 인생을 살아갑니다그러던 어느  그는 우연히 홍차에 마들렌 과자를 적셔 먹고  향에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게 되는데요. 따뜻한 홍차에 찍어 먹는 마들렌그것을 맛보는 순간 형용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들고예상치 못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는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유명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유명한 마들렌 장면처럼 우리는 우연한 자극에 의해 어떤 기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르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노벨연구소 선정 최고의 책이며, 전세계 문학 사이트에서 뽑은 ’최고의 책 리스트‘ 에서 모두 모아 알고리즘으로 환산한 통계에서도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소설 1위로 뽑혔다고 합니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최고, 최대의 위대한 소설,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소설기법으로 쓴 심리주의 문학의 최고의 걸작, 이외에도 이 책을 수식하는 찬사들은 너무 많다고 하는데요.

 

 

이 책 속에서 홍차에 적신 마드렌 과자를 맛보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며, 이른바 ‘마들렌 효과’ 또는 ‘프루스트 효과’라는 용어가 이 소설의 한 구절에서 비롯된 것 입니다.

 


프루스트 효과(현상)

 

 소설에서 시작된 프루스트 효과(Proust Effect) 냄새가 기억에 밀접관 관련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냄새의 기억 자극 효과를 뜻하는 이 효과는 실제 의학적,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코를 통해 공기 중 화학물질을 감지하고 냄새를 맡는데요. 콧속에 들어온 화학물질은 후각수용체에 의해 전기신호로 바뀌고, 콧속 점막 위에 위치한 후각망울로 전달됩니다. 이후 암호화된 전기신호가 후각을 처리하는 뇌 영역으로 보내지면 비로소 냄새를 인식하게 되는 것인데요.

후각신경세포는 시각·청각 등 다른 감각 신경세포와 달리, 시상(뇌로 전달된 감각 신호를 중간에서 종합·전달하는 곳)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해마·편도체를 포함한 ‘변연계​’로 감지된 신호를 전달한다고 합니다. 해마·편도체는 뇌에서 기억과 감정을 각각 맡고 있기 때문에, 전기신호가 해마·편도체를 거치면 흩어져 있던 냄새 관련 기억·감정이 자극을 받고 되살아나는데요. 일반적인 냄새보다는 특정 감정·기억을 떠올리는 냄새를 맡았을 때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고 합니다.

 



뇌 과학에서는 이를 ‘프루스트 효과(현상)’라고 부르는 것이구요.


후각과 기억 재생에 대한 연관 관계는 2001년 미국 모넬화학감각센터의 헤르츠(Rachel Herz) 박사팀이 증명한 적이 있는데요. 이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한 사진을 보여줬는데 냄새를 함께 맡게 했을 경우, 사진만 보여줬을 때보다 과거에 느꼈던 감정을 더 잘 떠올린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결과로 과거의 어떤 사건과 관련된 기억들이 뇌의 지각중추에 흩어져 있으며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인데요. 이는 흩어져 있는 감각신호 중에 하나만 건드리더라도 기억과 관련된 감각신호들이 일제히 호응하고 전체 기억까지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예슈런(Yeshurun) 박사도 냄새와 기억의 상관관계를 증명했는데요. 연구에 의하면 시각이나 청각을 통한 기억은 단기 기억에 머무른 반면, 후각을 통한 기억은 장기 기억으로 남았고 감정적 느낌도 다른 감각에 비해 더 강하게 살아났다고 합니다. 냄새를 통해서 하게 되는 기억은 그 당시의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이나 감성을 시각·청각보다 더 잘 떠올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프루스트 효과의 활용

 

 

프루스트 효과는 향기 관련 마케팅에 활발히 활용되는데요. 의뢰인의 기억이나 요청사항을 기반으로 맞춤형 향수를 제작하는가 하면, 기억해두고 싶은 상황에서 제품을 꺼내 향기를 맡은 뒤, 시간이 흘러 당시를 떠올리고 싶을 때 다시 제품을 열어 같은 냄새를 맡는 향수 키트도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기억·감정과 관련된 후각의 특성을 우울증 치료에 활용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환자가 잊고 있던 긍정적 감정,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향기를 맡게 함으로써 우울감을 완화하는 식이라고 합니다. 이밖에 치매를 조기 선별할 때도 후각 기능 검사를 진행하곤 한다고 하네요.


오늘은 책을 읽다가 궁금했던 단어인 프루스트효과(현상)에 대해서 찾아보고 알아본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