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책을 읽다가 차경이라는 말을 보고, 이 뜻이 무슨 뜻인지 찾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차경이란 경치를 빌린다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한옥의 창고 문을 액자처럼 활용하여 밖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에서 나온 개념으로, 즉 창이 그려내는 풍경화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차경을 통해 창 너머의 풍경이 공간의 안과 밖에서 자유롭게 변하면서 나만의 공간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이 개념은 내가 무엇을 가지려고 하고 소유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자연의 경치를 잠시 빌려 내 경험을 풍족하게 한다는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영어를 잘 하고 싶어서 남의 나라 말인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거나, 다른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잘 하려는 욕심을 부리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 말도 이렇게 잘 모르는 게 많은데도,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가는거보면.. 영어나 다른 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최대한 심플하게 해나가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차경’이라는 뜻을 알아보고 그것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옥에서의 차경
한옥을 보면 유난히 창과 문이 많은데요, 그 이유는 한옥에서는 창을 창으로 보지 않고,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액자로 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선조들은 집에 앉아서 창과 문을 여닫을 때마다 수없이 다양하게 변하는 풍경을 만들어 보는 놀이(?)를 즐겼다고 하네요.
권위 있는 한옥은 마당에 나무 한 그루를 심어도 그냥 심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대로 방 안에서 보면 창이나 문을 낼 때 아무 곳에나 내지 않았구요. 둘이 함께 어울려 풍경화 한 폭을 그릴 수 있는 위치에 나무를 심고 창을 낸 것이라고 하는데요. 모든 창과 모든 나무가 이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중요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분명히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품격 있는 한옥을 구별해내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집 안의 중요한 포인트에 풍경작용을 실어냈는지의 여부라고 하네요.
차경 뜻
차경은 말 그대로 경치를 빌린다는 뜻으로 가지려 하지 않고 잠시 빌려서 즐긴다는 의미인데요. 우리 선조들은 소유해서 벽에 거는 그림과 달리 눈에 보이는 풍경 요소를 그대로 존재하게 한 뒤 그것을 빌려서 살아있는 풍경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집의 창문을 액자처럼 활용해서 쉼 없이 변하는 풍경화 수십 장, 수백 장을 집안 곳곳에 걸어놓고 즐기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한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차경의 뜻을 알아보면서 문득 창 밖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지금 제 눈 앞에는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면서, 단지에 심어놓은 수 많은 나무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여유롭게 흔들리는 풍경이 보여지네요.
그리고 그 옆에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해맑게 뛰어노는 모습도 보이구요. 사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제 마음은 개인적인 일로 화가 많이 나고, 분노가 쉽게 꺼지지 않고 있던 상태였는데.. 차경의 뜻을 알아보면서 창 밖의 여유로운 풍경을 보다보니 제 마음이 조금은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 하루는 창 밖 풍경도 자주 보고, 운전을 할 때는 차 안에서 보이는 다양한 풍경들을 보며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여유롭게 제 마음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창 밖의 풍경 혹은 길거리의 풍경들을 여유롭게 바로보며 잠시 생각을 정리해 보시는건 어떠실까요?
오늘 하루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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