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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거

색채가 인간의 심리와 정서 그리고 기분에 미치는 영향

by 7hinking 2023. 4. 1.

서로 다른 색깔은 우리에게 서로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기분과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의 옷을 선택하죠. 색깔이 사람의 심리에 끼치는 영향은 다양해 여러 색조의 그림과 촬영 작품은 우리에게 갖가지 기분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또한 방에 어떤 색을 칠하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감각도 다르죠.

 

인간의 심리와 정서에 색채가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색채는 우리에게 중요한 일에 활용되어 사람들의 생각을 간섭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감정과 의욕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색채를 이용해서 자기 기분을 조절하고, 스트레스와 정신적 괴로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받으면 좋다고 하는데요. 집이나 자기만의 공간에서 색을 합리적으로 이용하면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색채는 우리 심리는 물론 일상 생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 눈으로 본 색은 시신경에서 뇌의 중추로 전달되는데요. 색을 인지한 뇌에서 여러 반응이 나오고 이에 따라 우리의 감정들도 각양각색으로 표출됩니다.

 

 

보통 녹색은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파란색은 편안하고 안정된 감정을 느끼게 하고, 빨간색으로 열정적인 마음을, 흰색은 우리를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빨강, 주황, 노랑 등 따뜻한 색은 우리를 즐겁고 유쾌하며 활동적으로 만들어주고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고 합니다. 녹색, 파랑, 남색, 보라색 등 차가운 색상은 우리의 기분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만들며, 조용하고 차분한 감정을 갖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블랙프라이어스브릿지(blackfriars bridge)의 녹색

 

영국 런던 부근의 템즈강에는 블랙프라이어스 브릿지(Blackfriars Bridge)라는 매우 유명한 다리가 있습니다. 사실 이 다리가 유명해진 것은 디자인이나 외관 때문이 아니라 매년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투신자살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다리에 유령이 돌아다닌다고 말하기도 했죠.

 

 

블랙프라이어스브릿지 위에서 자살이 끊임없이 발생하자 런던의회는 블랙프라이어스브릿지 다리에 주목했습니다. 자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왕립의과대학 연구원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는데요. 그러자 영국왕립의과대학 연구원은 검정색인 다리를 녹색으로 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템스 강 위에 있는 검은색 다리는 사람들에게 어둠, 억압, 엄숙 등을 연상케 한다는 건데요. 따라서 이 다리에 가면 원래 기분이 좋았던 사람도 답답함을 느꼈던 거죠. 슬프고 우울한 사람은 그 다리에서 주체할 수 있는 심적 동요을 겪으며,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상처받은 기억들이 하나같이 가슴 속에 밀물처럼 밀려와 종국에는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귀결되었다는 겁니다.

 

연구원들의 제안으로 블랙프라이어스브릿지를 검정색으로 녹색으로 색을 바꾸고 나니 효과는 탁월했다고 합니다. 다리 전체를 녹색으로 칠한 그 해에 블랙프라이어스브릿지의 자살 건수는 그 전 해와 비교해서 절반이나 줄어들었는데요. 자연 친화적인데다가 생기발랄한 느낌의 녹색이 슬픔, 망설임, 번민의 기분을 깨끗이 쓸어버려 그 다리 위에서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낸 것 입니다.

 

신칸센의 파란색 LED

 

 

일본의 신칸센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이 신칸센도 영국 런던의 폴리 필 다리와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신칸센에서 철로에 뛰어내리는 자살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였다고 하는데요. 2008년 약 2천 명이 신칸센에서 자살했는데, 이는 일본 전체 자살 건수의 6%를 차지하는 수치였다고 합니다. 이에 도쿄 신칸센은 자살행위를 막고자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지하철 플랫폼 꼬리 부분에 파란색을 설치하는 방안이었다고 합니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보통 플랫폼 꼬리 부분에서 뛰어내려서 그곳에 강한 파란색 LED 등을 설치하여 자살하려는 사람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자는 의견이었습니다.

 

파란색은 사람의 신경을 이완시키고 기분을 조절해 줍니다. 초조하거나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고 냉정하게 가라앉힐 수 있는 색이 파란색인거죠. 신칸센에 파란색 LED 불빛이 설치된 이후 자살률이 확연히 줄었다고 합니다.

 

호텔 외벽의 색채

 

 

또 다른 색채와 우리 인간의 행동 영향에 대한 예로 미국 엘라배마 주에서 어떤 사람이 호텔을 개업했는데 경영난으로 곧 파산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그곳을 지난던 심리학자가 호텔을 리모델링해보라고 조언을 했다고 하는데요. 여름에는 녹색으로 칠하고, 겨울이 되면 분홍색으로 외벽을 칠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호텔 사장은 그 심리학자의 말대로 호텔 외벽을 색을 칠했는데요. 그러자 곧 망해가던 호텔에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호텔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번창했다고 합니다. 이 오묘한 신비는 공감각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결과라는데요. 공감각이란 하나의 감각이 다른 영역의 감각을 일으키는 현상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감각들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색깔의 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심리적 효과를 내게 되는거죠.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색깔을 볼 때 자연스럽게 다른 사물을 연상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파란색을 보면 하늘을 떠올리고, 붉은색을 보면 피를 떠올리며, 초록색을 보면 풀을 떠올립니다. 이런 서로 다른 연상이 우리에게 각각의 색깔에 대한 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거죠. 우리는 색깔을 볼 때 색깔 자체 이외에도 차가움과 따뜻함, 멀고 가까움, 가볍고 무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심리적인 착각일 뿐이지만 이런 식으로 연상을 통해 색채는 우리의 기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이 색깔과 사람의 심리를 주제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상황에서 빨간색은 즐거움과 열정을 의미해 사람들에게 열정과 충만, 사랑에 불을 지피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노란색은 행복과 밝음을 의미해 사람이 기쁨으로 넘쳐나게 하죠. 또한 초록색은 평화를 의미해 사람이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평안, 따뜻함을 느끼게 하고, 파란색은 안정적이고 상쾌하며 편안한 느낌을 줘 사람의 가슴이 탁 트이게 합니다. 반면 회색은 답답하고 공허한 느낌을 주며, 검은색은 장엄함과 슬픔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흰색은 소박하고 우아하며 순결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죠.

 


각종 색깔이 사람의 기분에 미치는 영향은 사람의 심리활동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합니다. 학자들은 임상실험을 통해 색깔이 병을 치료하는 효과에 대해서도 연구를 했는데 실제로 그 효과가 매우 뛰어났습니다. 이를테면 고혈압 환자에게 짙은 갈색 안경을 씌우면 혈압이 떨어졌으며, 빨간색과 파란색 안경을 끼우면 혈액순환이 빨라졌다고 합니다. 또한 환자를 흰색이나 옅은 푸른색, 옅은 초록색, 옅은 노란색으로 칠한 방에 들어가게 하면 기분이 안정되고 편안해집니다.

 

우리도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우리의 기분을 통제하는데 색을 이용해 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