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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AI 시대, 성공한 사람들이 침대 머리맡에 '소설책'을 두는 진짜 이유

by 7hinking 2025. 9. 17.

"요즘 같은 세상에 소설 읽을 시간이 어디 있어?"

 

독서를 즐기는 사람 중에서도 유독 소설을 멀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나 실용서는 당장 업무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기술을 주지만, 소설은 그저 '꾸며낸 이야기'일 뿐 실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허구의 이야기가 과연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세상이 급변하는 지금,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능력, 즉 '마음의 지능'이라 불리는 EQ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EQ를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소설 읽기'입니다.

1. 공감 능력, 타인의 마음을 여는 열쇠

 

우리는 어떻게 타인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바로 '공감'을 통해서입니다. 그리고 소설은 가장 안전하고 깊이 있는 공감 훈련장입니다.

 

 

소설을 읽는 동안 우리는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의 기쁨과 슬픔, 분노와 좌절을 함께 느끼고, 그가 내리는 선택의 기로에 함께 서게 됩니다. 나와는 전혀 다른 환경, 다른 시대, 다른 생각을 가진 등장인물의 삶에 깊이 빠져들면서 우리는 새로운 시각을 얻고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됩니다. 이 과정 자체가 바로 공감 능력을 기르는 훌륭한 훈련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2006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심리학자 키스 오틀리(Keith Oatley)와 레이먼드 마(Raymond Mar)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소설을 많이 읽는 사람일수록 공감 능력 테스트 점수가 높았고, 타인의 표정이나 행동 변화를 통해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 또한 뛰어났습니다. 또한, 이들은 더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만족스러운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소설 속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의 관계와 섬세한 심리 묘사를 따라가며 '나라면 어땠을까?', '저 사람은 왜 저런 행동을 했을까?' 상상하는 과정은 우리의 공감 신경을 자극하고, 실생활에서 타인의 입장을 더 깊이 헤아리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이어집니다.

2.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 삶의 간접 경험

 

우리의 삶은 유한합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 겪는 일에도 한계가 있죠. 하지만 책 속에서는 그 한계가 사라집니다. 소설을 통해 우리는 수백 년 전 과거의 인물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세계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고들 하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소설은 우리에게 다양한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평생 겪어보지 못할 특별한 사건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품게 되고, 삶의 다양한 변수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는 곧 인생의 예기치 못한 순간에 마주했을 때 우리를 더 현명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줄 자양분이 됩니다.

 

3. 뇌를 깨우는 가장 즐거운 방법

 

소설 읽기는 단순히 감성적인 활동에 그치지 않습니다. 미국의 에모리 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소설을 읽는 동안 뇌의 언어 영역뿐만 아니라 신체 감각 및 운동과 관련된 영역까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치 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직접 행동하는 것처럼 뇌가 반응하는 것입니다.

 

또한, 줄거리를 따라가고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은 기억력, 분석력,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훌륭한 두뇌 운동입니다. 복잡한 서사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뇌는 더 복잡하고 정교하게 작동하도록 훈련됩니다.

 

4. 창의력과 상상력의 원천

 

정해진 답이 없는 소설의 세계는 우리의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합니다. 작가가 묘사한 글을 바탕으로 머릿속에 인물의 얼굴을 그리고, 배경을 채색하고,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모든 과정이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문제 해결 능력은 종종 기존의 틀을 깨는 상상력에서 비롯됩니다. 소설을 통해 현실의 제약을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을 탐험하는 경험은 우리의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고, 일상과 업무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우리는 어쩌면 정답을 찾는 데에만 너무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정답이 아닌, 타인을 이해하는 깊은 공감과 세상을 다채롭게 바라보는 상상력일 것입니다.


 

오늘 저녁,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소설책 한 권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장을 넘기는 동안 당신은 새로운 세상과 만나고, 타인의 삶을 엿보고, 그리고 마침내 더 깊어진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