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거나 메시지를 보낼 때, 발음은 똑같은데 막상 쓰려고 하면 어떤 게 맞는지 헷갈리는 단어들이 있죠. 그중에서도 ‘왠지’와 ‘웬일’은 우리를 매번 시험에 들게 하는 단골손님입니다.
“왠지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이 시간에 웬일이야?”
이 두 문장에서 ‘왠’과 ‘웬’은 어떻게 다를까요? 실제로 많은 분이 이 둘을 혼동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사용되는 상황과 뜻이 완전히 다릅니다. 오늘 이 지긋지긋한 헷갈림을 한 방에 끝낼 수 있도록, 두 단어를 쉽고 확실하게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왠"과 "웬" 헷갈리세요?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글을 쓰다 보면 ‘왠지’와 ‘웬일’ 중 뭐가 맞는지 몰라 잠시 멈칫한 경험, 다들 있으시죠? 실제로 많은 분이 ‘왠’과 ‘웬’을 자주 혼동하고 있습니다. 둘 다 비슷하게 들리지만, 사용되는 상황과 뜻이 전혀 다르답니다. 오늘은 이 두 단어를 쉽고 확실하게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왠"과 "웬", 뜻부터 다릅니다!
두 단어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각의 정확한 뜻을 아는 것입니다.
1. "왠-" : '왜인지 모르게'의 유일한 쓰임새
‘왠’은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라는 뜻을 가진 부사 ‘왜인지’가 줄어든 말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왠’은 오직 ‘왠지’라는 형태로만 사용된다는 사실입니다.

즉, ‘왠’이라는 글자를 써야 할지 고민될 때, 그 뒤에 ‘지’가 붙어서 ‘왠지’가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틀린 표현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 왠지 오늘은 기분이 좋아요.
(풀이 : 왜인지 모르게 오늘은 기분이 좋아요.)
▶ 그 사람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렜다.
(풀이: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설렜다.)
▶ 이 길은 왠지 낯설지가 않다.
(풀이: 왜인지 모르게 낯설지가 않다.)
2. "웬-" : '어찌 된', '어떤'의 뜻을 가진 꾸며 주는 말
반면, ‘웬’은 ‘어찌 된’ 또는 ‘어떤’이라는 의미로, 뒤에 오는 명사를 꾸며주는 관형사입니다.
예상치 못한 사람이나 사물을 보았을 때, 혹은 뜻밖의 상황에 놓였을 때 감탄의 의미를 담아 사용됩니다.
‘웬’은 관형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뒤에 오는 명사와 띄어 써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 웬 떡, 웬 사람)
▶ 이 시간에 웬 전화야?
(풀이: 어찌 된 전화야? / 어떤 전화가 온 거지?)
▶ 길에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지?
(풀이: 어찌 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지?)
▶ 이게 웬 떡이냐!
(풀이: 이게 어찌 된 떡이냐!)
헷갈릴 땐 이것만 기억하세요! 초간단 1초 구별법
복잡한 문법 용어가 어렵다면, 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1. ‘왠지’가 아니면 전부 → ‘웬’
2. ‘왜’를 넣어 말이 되면 → ‘왠’
3. ‘어떤’을 넣어 말이 되면 → ‘웬’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왠지’라는 한 단어만 외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헷갈리는 대부분의 상황은 ‘왠지’를 제외하면 모두 ‘웬’을 쓰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헷갈린다면, 단어를 바꿔 넣어 보세요.
● (왠/웬)지 기분이 이상해.
→ 왜인지 기분이 이상해. (O, 자연스러움) → 왠지
● (왠/웬) 일로 이렇게 일찍 왔어?
→ 어떤 일로 이렇게 일찍 왔어? (O, 자연스러움) → 웬 일
→ 왜 일로 이렇게 일찍 왔어? (X, 어색함)
자주 하는 실수 예시 바로잡기
이제 확실히 이해했는지, 자주 틀리는 문장으로 확인해 볼까요?
● (X) 웬지 오늘은 피곤하다.
(O) 왠지 오늘은 피곤하다. (이유: ‘왜인지’의 준말이므로)
● (X) 이게 왠 떡이야?
(O) 이게 웬 떡이야? (이유: ‘어찌 된’ 떡이냐는 뜻이므로)
● (X)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자.
(O)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자. (이유: ‘웬만하다’는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는 뜻의 한 단어)
한눈에 보는 최종 정리
| 단어 | 뜻 | 특징 | 예문 |
| 왠 | 왜인지 (Why) | 오직 '왠지'로만 사용됨 |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
| 웬 | 어찌 된, 어떤 (What/Which) | 뒤에 오는 명사를 꾸며줌 (관형사) | 이게 왠 소란이야? |
‘왠’과 ‘웬’은 발음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그 속뜻을 알고 나면 구별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글을 쓰다가 망설여질 때, “‘왠지’ 하나 빼고는 전부 ‘웬’이다!” 라는 마법의 주문을 떠올려 보세요. 이것만으로도 99%의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단어 하나가 글 전체의 인상과 신뢰도를 높여줍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는 글쓰기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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