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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장

핵가족 사회를 넘어 이제는 핵개인의 시대로.. ‘시대예보’

by 7hinking 2023. 10. 4.

몇 달 전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박사님의 책 ‘그냥 하지 말라(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를 참 의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시대상을 잘 반영한 그의 책에 감명받아 주변 지인들에게도 막 추천하고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송길영 박사님이 최근에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라는 책을 새롭게 발표하셨는데요. 책에서는 핵개인을 새로운 시대의 사회 구성 단위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우리 사회의 구성단위를 핵가족으로 보던 시각이 있었는데요. 핵가족은 더 이상 쪼개질 수 없을 정도로 작게 쪼개진 가족을 뜻하던 말입니다.

 

 

제 부모님 세대의 조부모와 부모, 자녀로 구성된 대가족 중심의 사회가 제가 어릴 때즘에 핵가족으로 넘어왔던 건데요. 이제는 핵가족이 당연해지면서 더 이상 이 단어를 주변에서 잘 볼 수가 없는 상황이죠. 이제 핵개인의 시대에는 핵가족을 넘어 우리 사회는 더욱 잘게 쪼개지고, 흩어지게 될 것이고 우리는 홀로 서는 법을 배워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핵개인 이란?

 

핵개인이란 온전히 자신의 주체적 의지로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본인 삶의 의사 결정권을 본인이 쥐고 있는 사람이라는 건데요. 즉, 타인의 명령이나 주변의 시선에 따라 ‘해야 된다’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기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이 바로 핵개인이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핵개인이 되려면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요. 그 전제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며 차오르는 기쁨을 느껴본 적이 있어야 한다는 건데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좋아보여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그 일을 좋아서 할 때 바로 그 일을 하는 사람이 핵개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미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만족하고 성취해 나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본 적이 있을텐데요. 이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거에요.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의 일하는 방법과 살아가는 방법 역시 바뀌게 되며 핵개인의 시대가 될거라고 합니다.

 


핵개인 시대

 

핵개인 구성원이 늘어나며 직장도 변하고 있는데요. 핵개인의 시대에 회사는 언제건 회사를 떠날 준비가 된, 조직이 아닌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모인 개인의 연합체가 된다고 하는데요. 이건 이미 우리 주변의 회사 풍경이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핵개인의 시대가 이미 우리 옆에 와 있는건 아닐지 개인적으로 생각되네요.

 

핵개인의 시대를 깨달으면 직장인의 목표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어디에 증명해야 할지 알게 된다는 건데요. 회사에 나를 증명하는게 아니라, 세상에 나를 증명해야 한다고 합니다. 회사는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곳이기에, 사내 정치에 매달릴 필요도, 내부 구성원들하고 경쟁할 필요도 없는 시대가 되는 것입니다.

 


핵개인 시대의 가족

 

핵개인의 시대엔 회사뿐만 아니라 가족도 바뀌어야 한다고 합니다. 부모와 자식간에 상대방에 대한 기대감 혹은 죄책감들은 내려놓고, 자기 결정권을 우선시 하게 될거라는 건데요. 핵개인의 시대이기에 가족 구성원들 간에도 본인이 먼저 충분히 즐기고, 본인의 만족도가 높은 행동을 해야 합니다.

 

대신 자식된 입장에서 이것도 기억해야 한다고 해요. 그건 바로 내 행동에서 내 만족감과 내 즐거움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부모님께도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는 겁니다. 결혼할 때 무리하게 지원해 달라고 하지 말고, 아이를 대신 키워달라고 하는 등의 부탁을 하지 말라는 거죠. 핵개인의 시대는 부모님들에게도 해당하기에 부모님들의 만족과 즐거움을 우선시 해야 합니다.

 

시대 변화 때문에 생기는 상실감은 어쩔 수 없기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는 대가족이 핵가족이 될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책에서 말하며 시대의 변화를 개인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핵개인과 인공지능

 

지금은 인공 지능의 시대이기에 개인은 장르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개인이 장르가 되기 위해, 핵개인들이 꼭 지녀야 할 무기가 있는데, 그것은 자기 서사라고 합니다. 점차 자신의 기록이 가장 경쟁력있는 상품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개인의 성장과 좌절의 순간을 최대한 자세히 기록해놓으라고 말합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파는 것이 인간이다’라는 책에서 “모든 인간은 자기 세일즈를 해야 된다’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자기 서사를 팔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매력적인 개인의 서사는 어떻게 완성될까요? 개인의 서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필요하며, 그 전문성을 쌓기까지의 기록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전문성은 시간이 축적되어야만 생기는건데, 그 전문성을 쌓기까지의 시간을 기록하는 것 자체가 서사라는 거죠.

 

이 서사가 매력적인 사람이 스스로 장르가 되고, 다른 누구와도 같지 않은 나만의 고유성을 가지게 되며, 오랜 시간 고유성을 쌓은 사람은 타인의 평가를 받으며 진정성을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핵개인의 시대가 사실 먼 미래의 시대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이미 핵개인의 시대이고, 이러한 풍경들이 점점 더 자연스러워 질 것이라고 느끼게 되었는데요. 핵개인의 시대뿐 아니라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시대에 어떻게 나만의 고유성을 쌓아가는 서사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끊임없는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