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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퇴직 제도란? 경력 단절 없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며 일과 가정을 지킬 수 있는 대안

by 7hinking 2024. 6. 10.

최근 은행권에서 '육아퇴직' 제도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계속되는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육아퇴직은 기존 육아휴직보다 더 긴 기간동안 육아에 전념하면서, 기간이 끝난 뒤에는 기존 직책과 인사평가를 그대로 받으면서 회사에 재취업할 수 있는 제도라고 합니다.

 

육아퇴직 이란?

 

육아퇴직이란 직원이 퇴사 후 2~3년 동안 아이를 돌본 뒤 다시 입사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저출생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유효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도입이 시작된 금융권을 시작으로 산업계 전반에 도입된다면, 퇴직과 재취업을 반복하는 'n퇴(n번+은퇴)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육아퇴직

 

은행권의 선도적 도입

 

우리은행은 이달 말 처음으로 육아퇴직 제도를 시행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았으며, 총 35명이 육아퇴직을 신청했습니다. 우리은행의 육아퇴직 제도는 만 7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퇴사 2년 6개월 뒤 퇴직 전 직급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쌓은 인사 평가와 연수 이력 등은 유지됩니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은행권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총 45명의 직원이 재채용을 보장받고 퇴직했습니다. 출산·육아휴직(2년)과 육아퇴직(3년)을 합쳐 최대 5년간 아이를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줍니다.

 

육아퇴직 필요성과 기대 효과

 

육아퇴직 제도가 도입된 이유는 양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입니다. 많은 직원들이 “2~3년간 아이를 돌본 후 다시 회사로 돌아와 일할 기회를 얻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제도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육아퇴직 제도가 정착되면 출산과 양육의 걸림돌로 꼽혀온 ‘육아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과 ‘경력 단절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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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시행에 들어간 육아퇴직 제도는 각각 퇴직 후 3년, 2년 6개월 후 다시 입사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입행 후 3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육아휴직 잔여 기간이 6개월 이하이며, 자녀가 만 7세 이하인 직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퇴직 처리된 후 재채용 시 그만두기 직전 호봉과 인사평가 이력을 인정받습니다. 이는 통상 6개월~1년인 육아휴직과 달리 오랜 시간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재직 상태를 유지하고 근속기간에 포함되는 육아휴직과 달리, 육아퇴직 기간은 근속연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사회적 파급 효과와 전망

 

업계에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퇴직 제도를 적극 도입·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는 경력 단절 없이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적대로 한국은 여성이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는 것이 특히 어렵다”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육아퇴직 제도가 저출생·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입사-퇴사-입사’가 자유롭게 반복되는 이른바 ‘n퇴(n번+은퇴) 시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 퇴직자의 재채용이 활발한 일본처럼 국내 금융권 역시 육아퇴직은 물론 희망·정년 퇴직자의 재취업 사례가 늘고 있다”며 “퇴직과 재입사가 반복되는 현상이 금융권을 넘어 다양한 업종에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육아퇴직 제도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현대 사회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경력 단절 없이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금융권을 시작으로 산업계 전반에 이러한 제도가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더 많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육아와 경력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