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회사에 처음 연락하는 법
특판 소싱 편 — 제조사·총판 첫 컨택 완전 가이드
처음 연락해보는 제조사, 처음 전화하는 총판 담당자.
이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막히는 부분이에요.
오늘은 특판 소싱 관점에서 제조사·총판을 어떻게 찾고, 어떻게 첫 연락을 하는지
실제로 제가 쓰는 방법 그대로 공개해볼게요.
제가 하는 소싱은 막연하게 좋은 상품을 찾는 게 아니에요. 대부분 고객사(거래처)의 구체적인 요청이나 필요에서 시작해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이번 추석에 직원들한테 5만원대 선물세트를 주려는데 건강식품 계열로 괜찮은 거 있어요?" 이 한 마디에서 소싱이 시작돼요.
그러니 제조사나 총판을 찾기 전에 먼저 이 세 가지를 명확하게 정리해요.
- 카테고리 — 식품? 생활용품? 뷰티? 소형가전? 어느 분야의 상품인가
- 가격대 — 고객사가 생각하는 개당 예산이 얼마인가 (납품가 기준)
- 수량·납기 — 몇 개가 필요하고, 언제까지 납품이 돼야 하는가
이 세 가지가 정리돼야 제조사나 총판에 연락했을 때 "어떤 상품의 견적을 달라"는 말을 명확하게 할 수 있어요.
정보를 찾는 루트는 크게 세 가지예요.
아무 준비 없이 전화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면 상대방 입장에서 신뢰가 떨어지고, 원하는 정보를 얻기도 어려워요. 짧게라도 이 내용을 정리해두고 연락하세요.
- 우리 회사 소개 한 줄 — 어떤 회사이고 어떤 업무를 하는지
- 어떤 고객사의 어떤 건으로 소싱 중인지 — "A사의 추석 선물용으로 소싱 중"처럼 구체적으로
- 원하는 상품의 스펙·가격대·수량 — 대략적인 규모라도 있으면 좋아요
- 납기 일정 — 언제까지 납품이 필요한지
- 내 연락처와 이름 — 너무 당연하지만 빠뜨리는 경우가 있어요
이메일은 상대방이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확인할 수 있어서 첫 연락 수단으로 가장 부담이 없어요. 특히 제조사나 총판의 영업 담당자가 아닌 대표나 임원에게 연락해야 할 때 더 유용해요.
읽히는 이메일의 핵심은 딱 하나예요. 첫 줄에서 "왜 연락했는지"와 "무엇을 원하는지"를 바로 알 수 있어야 해요.
저는 B2B 특판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주)○○○○ 영업팀 [이름]이라고 합니다.
현재 대형 금융사 고객사의 하반기 임직원 선물 건으로 홍삼 제품을 소싱 중입니다.
아래와 같은 조건으로 견적과 상품 정보를 요청드립니다.
· 상품 종류: 홍삼 선물세트 (개당 소비자가 5만원 내외)
· 수량: 약 300세트 (협의 가능)
· 납기: 2026년 9월 초 이전
· 요청 사항: 상품 상세 스펙, B2B 납품가, 납기 가능 여부
저희 회사는 복지몰, 공공기관, 금융권 등 다양한 B2B 채널에 연간 납품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거래 관계를 기대하고 연락드렸습니다.
바쁘신 중에 연락드려 죄송하지만, 회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름] 드림
(주)○○○○ 영업팀
Tel. 010-0000-0000
이메일 제목이 절반이에요. "문의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제목은 스팸처럼 보일 수 있어요. 상품명 + 수량 + 회사명이 들어간 제목이 개봉률이 훨씬 높아요.

전화는 이메일보다 빠르지만, 상대방의 시간을 즉각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준비가 더 중요해요. 전화를 걸기 전에 30초 스크립트를 머릿속에 정리해두세요.
핵심 순서는 이렇게예요. ①누구인지 → ②왜 전화했는지 → ③무엇을 원하는지 → ④상대방 시간 확인
B2B 소싱을 넘어 — 처음 연락할 때 통하는 5가지 원칙
특판 소싱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이 원칙들은 업무적으로 처음 연락하는 모든 상황에 적용돼요.
첫 연락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 "혹시 나중에 필요하시면..." — 용건이 없으면 연락하지 마세요. 목적 없는 연락은 서로의 시간을 낭비해요.
- 지나친 자기 자랑 — "저희 회사는 업계 1위로..." 같은 말은 첫 연락에서 역효과예요. 수치보다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이야기하세요.
- 너무 긴 이메일 — 처음 보내는 이메일이 A4 한 장을 넘어가면 읽히지 않아요. 핵심만, 짧게.
- "빨리 답변 주세요" — 처음 연락에서 기한을 압박하면 상대방이 부담을 느껴요. 답변 재촉은 두 번째 연락부터예요.
- 여러 채널 동시 폭격 — 이메일 보내고 바로 전화하고 카카오톡까지 보내는 건 역효과예요. 한 가지 수단으로 먼저 시도하고 반응을 기다리세요.
제조사든, 총판이든, 새로운 거래처든 — 결국 전화기 너머, 이메일 저편에 있는 건 사람이에요.
"이 연락이 내게 필요한 건가?" "이 사람 믿을 만한가?" "계속 대화할 가치가 있는가?"
상대방은 처음 30초, 처음 세 줄에서 이걸 판단해요.
명확한 용건, 구체적인 숫자, 상대 시간에 대한 배려.
이 세 가지가 있으면 처음 연락도 두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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