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남아서 넷플릭스에서 뭘 볼까 고민을 하다가,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노하드필링스(No Hard Feelings)’를 봤는데요. ‘노하드필링스’ 2023년 개봉한 미국의 성장 코미디 영화인데요. 이 영화는 코미디와 드라마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에 대한 감상 후기와 함께, 제목 '노하드필링스'의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노 하드 필링스(no hard feelings)' 감상 후기
★ 줄거리와 캐릭터
'노하드필링스'는 한 여성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뢰를 받아 대학진학을 앞둔 19세 청년과 계약 연애라는 관계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영화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과 두 사람이 서로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인공 매디 역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는 특유의 매력과 유머 감각으로 캐릭터를 잘 표현하며, 청년 퍼시 역을 맡은 앤드류 바스 펠드먼의 순수하고 어색한 모습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깊은 만남은 사절하며 가벼운 연애만 지속하는 32세 매디(제니퍼 로랜스)는 우버택시와 식당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데요. 어머니가 남기고 간 유일한 재산인 집을 지키기 위해 세금 낼 돈이 필요했던 매디는 젊은 남자와 계약 연애를 하는 일자리를 구하게 됩니다.
부유한 집안의 퍼시 부모는 아들(앤드류 바사 펄드먼)이 프린스턴 대학으로 진학하기 전에 연애를 시켜주기 위해 매디를 고용한 것인데요. 매디는 퍼시를 만나 연애를 시도하지만, 부모의 집착과 마마보이라는 편견으로 자존감이 낮아진 퍼시를 유혹하기는 쉽지 않죠. 그러다가 비록 계약관계로 만남을 시작했지만, 둘은 상대방의 감춰진 상처를 이해하면서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게 됩니다.
★ 감동과 웃음의 조화
이 영화는 코미디 장르에 속하지만, 단순한 웃음만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공들이 겪는 상황과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달하는데요. 매디와 퍼시가 서로 다른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키며 성장하는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웃음 속에 숨겨진 깊은 감정선이 드러나며, 관객들은 두 캐릭터의 여정을 함께 응원하게 됩니다.
‘노하드필링스’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플롯 구조를 따라가며 연애를 테마로 초면에 인상이 나빴던 서로가 점차 호감을 갖게 되면서 사랑이 싹트는 해피엔딩으로 전개되는데요. 하지만 ‘노하드필링스’는 나이, 성격, 환경 등 서로 다른 남녀가 사랑을 통해 성장해 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도 합니다.
매디가 여러 남자를 만나면서 애인과의 깊은 관계를 회피하는 이유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간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퍼시 또한 부모의 지나친 애정으로 여자친구를 만나고 사귀는 것을 기피하고 있죠. 이러한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비록 계약 관계로 만나게 됐지만, 서로를 알게 된 후 좋은 친구가 되어 상처를 치유해 나갑니다.
사람이 성장하는 데 있어 부모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부모의 사랑 정도에 따라 인격 형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랑이 부족해도, 지나쳐도 안정된 사람으로 성장하기 힘들죠.
영화 속 매디는 아버지의 불륜으로 태어난 자녀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유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깊은 관계의 만남은 거절하며 살아왔습니다. 반면 퍼시는 자녀의 모든 활동을 간섭하고 개입하는 헬리콥터 부모를 두고 있어서, 지나친 과잉보호로 자존감은 떨어지고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영화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서로 상반되는 매디와 퍼시를 통해 조명하기도 합니다.
★ 제니퍼 로렌스 노출
‘헝거게임’ ‘엑스맨: 아포칼립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등에 출연하며 20년 가까운 연기력을 쌓았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출연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제니퍼 로렌스는 ‘노하드필링스’에서 다소 밋밋한 영화의 서사를 연기력으로 부족함을 메워버린 듯 합니다.
사실 ‘노하드필링스’는 영화는 공개 전부터 제니퍼 로렌스의 알몸 연기로 화제가 된 작품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정작 알몸 노출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면에서 등장하는데 바로 코믹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영화 속에서 등장합니다. 제니퍼 로렌스는 ‘노하드필링스’에서 가벼운 연애를 즐기는 매디 역으로 출연해 과감한 노출 장면은 물론 코믹한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다소 부족한 서사에 극의 재미를 한껏 올려놓았다.
2. '노 하드 필릉스(no hard feelings)' 뜻
영화 제목 '노하드필링스(No Hard Feelings)'는 영어 표현으로, '악감정은 없다', '섭섭해 하지 말아라'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보통 누군가와의 갈등이나 오해가 풀리거나, 상대방에게 섭섭함을 남기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제목이 단순한 코미디적 요소를 넘어서,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의 변화를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은 처음엔 서로에게 어색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한 우정과 이해를 쌓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제목 '노하드필링스'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결국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나쁜 감정 없이 함께 성장하는 것의 중요성일 것입니다.
'노하드필링스(No Hard Feelings)'는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조화시킨 영화로, 두 주인공의 성장과 그들 간의 관계 변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섭섭한 감정을 남기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마음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함께, 마음 속에 남는 감동을 찾고 싶다면, '노하드필링스'는 꼭 한 번 볼 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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