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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애착유형이론 이란? - 관계의 기본을 이해하는 원리

by 7hinking 2024. 8. 1.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이 관계들은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특히 어린 시절의 부모와의 관계는 성인이 되어 맺는 모든 관계의 기초가 됩니다. 이러한 관계의 형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론이 바로 애착유형이론(Attachment Theory)입니다.

 

인간은 관계를 맺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영향받기 마련이다. 상대방을 통해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치유될 수도 있는데요. 애착유형이론이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먼저 표현하고 상대방과 맞추려는 시도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나 자신은 물론 연인, 배우자, 절친, 자녀, 주변 사람까지 이해할 수 있는거죠.

 

 

이번 글에서는 애착유형이론이 무엇인지, 그리고 각 애착유형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애착유형이론 이란?

 

애착유형이론은 영국의 심리학자 존 볼비(John Bowlby)가 제안한 이론으로, 어린 시절 부모나 주요 양육자와의 관계가 아이의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이론은 아이가 양육자와의 관계를 통해 안전감을 느끼고, 이를 바탕으로 세상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후 메리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는 이를 기반으로 '낯선 상황 실험'을 통해 애착유형을 구체화하였습니다.

4가지 주요 애착유형

 

애착유형이론에서는 주로 네 가지 애착유형을 제시합니다. 각 유형은 아이가 양육자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한 기본적인 애착 스타일을 반영합니다.

 

안정 애착(Secure Attachment)

안정형 애착이란 말 그대로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안정된 상태의 사람들입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본인이 당연히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생각하는데요. 누군가가 본인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나를 왜 좋아하지?’라며 의문을 가지기 보다는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친해지는 것을 좋아하고 대부분의 사람들과 쉽게 친밀해지는 편이며, 또한 본인이 힘들 때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서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리고 본인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해를 잘하는 유형이라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더라도 빠르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 특징: 안정 애착을 가진 아이는 양육자가 일관되게 아이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아이가 필요할 때 항상 곁에 있다는 신뢰감을 형성합니다. 이들은 양육자와 떨어질 때 불안을 느끼지만, 금방 안정감을 찾고 다시 놀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영향: 성인이 되어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쉽게 쌓고, 건강한 자아 존중감을 유지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대처하며, 깊고 안정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불안-회피 애착(Avoidant Attachment)

불안-회피형 애착은 무시형 애착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난 할 수 있어” 이 문구가 인생의 모토인 사람들의 특징으로 타인보다는 본인에 대한 신뢰가 큰 편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나닌 타인은 쉽게 믿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관계를 맺는 것을 어려워하는 편은 아니나 가까운 관계를 맺는 걸 상당히 불편해하는 편입니다. 이들은 본인이 힘들 때도 타인에게 의지할 필요성을 못 느낄뿐더러 오히려 의지하는 것 자체가 미성숙하다고 생각하는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유형은 힘들어도 별로 티를 내지 않으면서 힘든 상황이 생기면 재빨리 그 힘듦을 다른 것으로 대체시켜 순식간에 자기합리화를 끝내버리는 편입니다. 본인의 성취와 자기만족이 더 중요한 이들은 감정적인 부분에 시간을 소모하는 걸 아깝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특징: 이 유형의 아이는 양육자가 아이의 정서적 요구에 일관되게 반응하지 않거나 무관심할 때 형성됩니다. 이러한 아이는 양육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려 합니다.

영향: 성인이 되면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거나 감정 표현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친밀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다른 사람과의 감정적 유대감을 피하려고 합니다.

 

불안-양가 애착(Anxious-Ambivalent Attachment)

불안-양가형 애착 혹은 집착형 애착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대체로 본인은 잘 못 믿지만 타인은 다를 거라고 기대하는 편 입니다. 또 외로움을 자주 타서 혼자 있는 걸 견디지 못하여 지나치게 관계에 몰입하고 빠져드는 사람들이 이 유형에 해당됩니다.

 

본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에 항상 타인에게 버림받을 수 있을 거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가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계속 위기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은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집착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본인이 지금 건강한 상태이며 안정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절을 당하거나 갈등이 생겼을 때 굉장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힘들어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친구와 싸움이 생기거나 연인과의 이별을 겪게 되면 큰 충격을 받고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야’ 혹은 ‘나는 앞으로 사람을 만나지 못할거야’라며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징: 불안-양가 애착을 가진 아이는 양육자의 반응이 일관되지 않을 때 형성됩니다. 양육자가 어떤 때는 매우 돌봐주지만, 어떤 때는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는 양육자가 자신을 돌봐줄지 아닐지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영향: 성인이 되면 관계에서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불안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도하게 노력하거나,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집착하게 됩니다.

 

혼란 애착(Disorganized Attachment)

혼란형 애착은 무시형과 집착형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가장 인간관계를 힘들어하는 유형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들은 모두와 잘 지내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잘 들여다보면 모든 사람들과 너무 가깝지도 않으면서 너무 멀지도 않게 지내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들은 타인과 친해지고 싶지만 상처받고 싶지는 않아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본심을 잘 모르겠는 사람처럼 느껴지곤 하는데 사실 진짜로 본인도 본인 속마음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더라도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과 ‘이 사람이 날 안 좋아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상충되기에 확실하지 않은 것에는 쉽게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으며, 깊어지는 관계를 갈망하면서도 애매한 관계를 선호하기에 연애하기 가장 어려운 유형이기도 합니다.

 

 

특징: 혼란 애착은 주로 학대나 트라우마를 경험한 아이에게서 나타납니다. 양육자가 두려움의 원천이 될 때, 아이는 양육자에게 접근하고 싶어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워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입니다.

영향: 성인이 되어도 대인관계에서 혼란스러운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극도의 불안과 혼란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성인은 때때로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워합니다.

애착유형이론의 중요성

 

애착유형이론은 인간의 행동과 관계 형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모와 아이의 초기 관계는 아이의 정서적 발달과 사회적 관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성인이 되어 맺는 모든 관계에 반영됩니다. 따라서 부모와 양육자는 아이와의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를 통해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애착유형이론은 또한 성인들이 자신의 애착 유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애착 유형을 인식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 더 건강하고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