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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식쌓기

디커플링과 디리스킹 - 경제 용어 쉽게 이해하기

by 7hinking 2024. 11. 16.

경제 기사를 읽다 보면 “디커플링”이나 “디리스킹” 같은 용어가 종종 등장합니다. 단어 자체가 생소해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은 글로벌 경제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용어들이 어떤 의미인지, 실제 경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디커플링 (Decoupling) : 경제의 '탈동조화' 현상

 

디커플링은 ‘탈동조화’로 번역되며,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경제가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글로벌 경제는 흔히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만, 때로는 이 연결이 약해져 각국의 경제가 독립적으로 작동하게 되는데, 이를 디커플링이라 합니다.

 

디커플링의 예

예를 들어,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데 중국 경제는 둔화되는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과거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쪽이 성장하면 다른 쪽도 함께 성장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적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각국의 경제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의 재선임이 확정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라 반도체/2차전지의 약세로 미국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반면 국내증시는 약세를 보이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요?

디커플링은 한 나라의 경제 변화가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각국이 더 자율적으로 경제 정책을 결정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한 나라의 경제가 위축되어도 다른 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므로, 각국은 자신만의 성장 전략을 택할 수 있게 됩니다.

 

 

디리스킹 (Derisking) : 위험 줄이기 전략

 

디리스킹은 “위험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특정 국가나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경제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를 줄이거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기업이나 국가가 투자 지역을 조정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디리스킹의 예

최근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아시아, 특히 중국에 의존하던 공급망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반도체나 핵심 부품을 중국이 아닌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지에서 조달하려는 노력이 바로 디리스킹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렇게 하면 특정 국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요?

디리스킹은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성에 대비하여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리스크를 낮추는 것은 공급이 안정적이게 만들고, 기업 운영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한 국가나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 해당 국가에서의 정책 변화나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디커플링과 디리스킹,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같은 방향?

 

디커플링과 디리스킹은 둘 다 글로벌 경제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경제 전략입니다. 디커플링은 경제들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현상이고, 디리스킹은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입니다. 글로벌화가 촘촘하게 연결되면서 많은 기회를 제공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커졌습니다. 그래서 디커플링과 디리스킹 전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며, 많은 기업과 국가들이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자율적인 경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디커플링과 디리스킹에 대해 조금 더 친숙해지셨나요? 경제 흐름을 읽는 데 이 두 개념이 유용한 인사이트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