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경제신문을 읽다보니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한 기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은행은 19일 단기 기준금리를 연 -0.1%에서 연 0~0.1%로 인상했다고 하는데요. 2007년 2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자 2016년 1월 이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지하던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마침표를 찍은 것입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는 세계 중앙은행은 한 곳도 남지 않았습니다. 일본보다 앞서 2012~2014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덴마크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국립은행은 2022년 하반기 모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습니다.
일본은행은 국채 무제한 매입을 통해 장기 금리(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수익률곡선통제(YCC)도 종료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s)을 매입해 주식시장에 개입하는 질적 금융완화 정책도 중단했습니다.
수익률곡선통제(YCC; Yield Curve Control)
중앙은행이 장기금리에 일정한 목표치를 두고 이의 달성을 위해 채권을 매수·매도하는 정책으로, 일반적인 양적완화보다 더 적극적인 통화정책입니다. 중앙은행이 특정 만기 국채 수익률을 목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해당 국채를 사고파는 것으로, 목표 달성 때까지 채권 매입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정책으로, 이는 일반적인 양적완화보다 더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정부의 국채나 여타 다양한 금융자산의 매입을 통해 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의미합니다. 일본은 2016년 1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면서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하락하자 이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도입하였습니다.
(출처 : 시사상식사전)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s)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킨 금융상품. 상장지수펀드(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인덱스펀드란 개별 종목이 아니라 코스피 100지수와 같은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이며, 상장지수펀드는 인덱스펀드와 주식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개별적으로 번거롭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의 장점을 가지는 동시에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어 거래가 편합니다.
(출처 : 매일경제)
부동산투자신탁(REITs ;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부동산투자신탁은 소액의 투자자들을 모아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대출에 투자하여 발생한 수익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투자신탁, 리츠는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에 투자하므로 주식투자보다 비교적 가격이 안정적이다는 평가를 받으며, 단기적으로 가격 등락폭이 크지 않으며, 장기로 가면 변동폭이 큰편이나 그래도 일반주식에 비하면 안정적이라 볼수가 있다고 합니다.
(출처 : 매일경제)
이런 조치는 2013년 이후 지속해 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끝내기로 한 것인데요. 하지만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불구하고 완화적인 통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일본은 2022년 이후 물가 상승률이 2% 이상으로 올라서고, 실질 임금도 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도 최고가를 갱신하는 등 통화정책을 정상화 시킬 때라고 판단한 듯 합니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대신 금리 상승 허용폭이란 변칙제도를 운용하며 대규모 금융 완화를 이어갔지만 국채, ETF 매입 등으로 일본은행의 부담만 커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2023년 3분기 말 기준 일본이 발행한 국채 1066조엔(약 9497조원) 가운데 53.9%인 574조엔어치를 일본은행이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2월말 기준 일본은행이 보유한 ETF의 시가 총액도 71조엔으로 도쿄증시 최상위 시장인 프라임시장 전체 시총의 7%를 넘는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연 0.25%, 내년 연 0.5% 정도로 완만하게 올려나갈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일본은행이 예상을 깨고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고 합니다. 금리가 사실상 제로인 엔화를 빌려 미국 등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4월 발표한 국제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이 금융 완화를 조정하면 호주, 유럽연합,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자금 유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arde)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하는데요. 엔 캐리 트레이드는 제로금리(실질금리가 0%에 육박하는 금리)의 엔화를 빌려 달러와 같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엔화 이외의 통화(예금)와 차익거래가 가능한 모든 수익자산(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글로벌 헤지펀드에 의해 수행되고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확대는 세계 금융시장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청산과정에서 세계 금융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으며, 또한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될 때는 엔화가치가 절하되는 요인으로, 반대로 청산될 때에는 엔화가치가 절상되는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엔화의 환율 흐름을 바꾸는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출처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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