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궁금했던거

‘치르다’ vs ‘치루다’, 틀리기 쉬운 맞춤법 정확히 잡아드립니다!

by 7hinking 2025. 7. 14.

녕하세요!

 

“어제 시험 잘 치루셨어요?”

“병원비 치루느라 힘들었네.”

 

우리가 일상에서 정말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표현들이죠.

하지만 사실 이 문장들에는 모두 잘못된 표현이 숨어있습니다.

바로 ‘치루다’라는 단어인데요.

 

 

많은 분이 ‘치르다’와 ‘치루다’를 헷갈려 사용하고 있지만,

놀랍게도 이 중 하나는 아예 사전에 없는 비표준어입니다.

오늘은 이 지긋지긋한 헷갈림을 끝내기 위해,

어떤 표현이 표준어인지 그리고 왜 그렇게 써야 하는지 아주 쉽고 명쾌하게 알려드릴게요!

 

'치르다'와 '치루다', 어떤게 맞는지 알고 가시죠!

 

병원비를 낼 때, 중요한 시험을 볼 때, 큰 행사를 마쳤을 때 우리는 ‘치렀다’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하지만 많은 분이 이를 ‘치뤘다’로 잘못 사용하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치르다’만 올바른 표준어이고, ‘치루다’는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비표준어(잘못된 표현)입니다.

 

 

‘치르다’만 표준어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치루다’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든 ‘치루다’를 쓰는 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치르다’는 크게 세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주어야 할 돈을 내주다 (값을 치르다)

물건값, 빚, 벌금, 병원비 등 마땅히 내야 할 돈을 지불할 때 사용합니다.

 

● 밀린 임대료를 겨우 치렀다.

 그는 죗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

 

2. 행사나 중요한 일을 겪어내다 (일을 치르다)

시험, 결혼식, 장례식, 선거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중요한 일을 진행하고 마칠 때 사용합니다.

 

무사히 큰 행사를 치르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

 내일 중요한 시험을 치러야 해서 일찍 자야 한다.

 그녀는 작년에 아버님 상(喪)을 치렀다.

 

 

3. 어려운 일을 겪거나 경험하다 (고생을 치르다)

주로 힘든 일이나 고생스러운 경험을 했을 때 사용됩니다.

 

그 일 때문에 호된 홍역을 치렀다.

 전쟁을 치른 마을은 폐허가 되었다.

 

왜 헷갈릴까? 초간단 암기 팁!

 

많은 분이 ‘치루다’를 자연스럽게 느끼는 이유는....

다른 단어들의 영향으로 발음이 편하게 변형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규칙은 간단합니다.

 

‘-루’가 들어가는 동사는 대부분 비표준어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말에서 ‘-르다’ 형태의 동사를 ‘-루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예시를 보면 패턴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따르다 (O) / 따루다 (X)

 기르다 (O) / 기루다 (X)

 들르다 (O) / 들루다 (X)

 치르다 (O) / 치루다 (X)

 

 

[암기 팁]

돈, 행사, 시험, 고생 등 어떤 ‘과정’을 겪고 끝내는 것은 모두 ‘르’가 들어간 ‘치르다’로 통일한다고 기억하세요!

 

자주 틀리는 문장 예시 바로잡기

이제 확실히 이해했는지, 일상에서 자주 틀리는 문장들을 바로잡아 볼까요?

 

■ (X) 병원비를 치루느라 모아둔 돈을 다 썼다.

     → (O) 병원비를 치르느라 모아둔 돈을 다 썼다.

 

(X) 어제 시험 잘 치루고 왔어?

     → (O) 어제 시험 잘 치르고 왔어?

 

(X)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뤘다.

     → (O)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치르었다’의 준말)

 

[한눈에 보는 최종 정리]

표현 표준어 여부 예시
치르다 표준어 돈을 내거나, 행사를 진행하거나,
어려운 일을 겪는 행위
결혼식을 치르다.
시험을 치르다.
치루다 비표준어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잘못된 표현 ※ 어떤 경우에도
사용하지 말 것!

 

일상에서 자주 쓰는 단어일수록 정확히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부터는 돈을 내든, 시험을 보든, 큰일을 겪든 모든 상황에서 ‘치르다’만 표준어임을 꼭 기억해주세요.

더 이상 ‘치루다’ 때문에 헷갈릴 필요가 없습니다!